속초 여행 둘째 날.
아침은 저희가 속초에 오면 종종 들르는 황태만상에서 시작했습니다.
황태해장국 먹고 바로 앞 카페에서 차 한잔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국립산악박물관에서 클라이밍을 했습니다.
점심에는 또 속초중앙시장에 가서 만석닭강정을 먹고, 속초해수욕장에서 쉬다가 속초아이 대관람차까지 탔습니다.
마지막은 낙산사.
하루 동안 이것저것 많이 돌아다녔는데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는 꽤 괜찮은 동선이었습니다.
특히 국립산악박물관 클라이밍과 속초아이는 아이들 반응이 좋았고, 저는 마지막에 본 낙산사 풍경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속초 아침식사는 황태만상

아침에 일어나서 황태해장국을 먹으러 갔습니다.
황태만상이라는 곳인데 예전에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어갔다가 맛있어서 그 뒤로 속초에 오면 계속 찾고 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맛집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가게에 비해서 손님이 많지 않은 게 조금 의아한 곳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저희 입장에서는 복잡하지 않아서 좋긴 합니다.

이번에는 황태국 정식 2개와 황태육개장 1개를 주문했습니다.
정식으로 시키니 전과 반찬도 같이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동태전에서는 가시가 몇개 나왔습니다.
예전에도 다른 곳에서 동태전을 먹다가 가시가 나온 적이 있는데 동태전은 완전히 가시를 피하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아이들이 먹을 때는 한 번씩 확인해 주는 게 좋겠습니다.
황태육개장은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랬습니다.
맛이 없지는 않은데 뭔가 '이거다' 싶은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반면 황태국은 역시 맛있었습니다.
국물이 부담스럽지 않고 아이들도 잘 먹어서 다음에 다시 온다면 저희는 황태국을 먹을 것 같습니다.
바로 앞 힐티앤커피에서 쌍화차 한잔

밥을 다 먹고 바로 앞에 있는 힐티앤커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커피 한잔 마시려고 들어갔는데 메뉴를 보니 쌍화차가 있었습니다.
마침 목도 조금 걸걸해서 쌍화차와 레몬생강차를 주문해봤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예쁘게 나왔습니다.
맛도 괜찮았습니다.
특히 의외였던 건 아이들 반응이었습니다.
쌍화차라고 하면 왠지 어른들이 먹는 차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 먹었습니다.
쌍화탕처럼 진하고 무거운 맛이 아니라 깔끔한 쌍화차라 그런지 계속 먹더라고요.
아이들이 쌍화차를 이렇게 잘 먹는 건 처음 봐서 신기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국립산악박물관

다음 목적지는 국립산악박물관.
저희 아이들이 속초에 오면 좋아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박물관답게 산과 등반에 관련된 전시도 몇 가지 볼 수 있는데 사실 아이들의 관심사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클라이밍입니다.

이렇게 자동으로 홀드가 계속 움직이면서 반복해서 올라갈 수 있는 체험기구가 있습니다.
계속 올라가고 내려오고 다시 올라가고 반복합니다.

별도의 클라이밍장도 있습니다.
여기도 정말 좋아합니다.
박물관 전시를 보러 오는 것도 있지만 솔직히 저희 가족은 이 클라이밍 때문에 국립산악박물관에 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몸을 직접 움직이면서 놀 수 있으니 그냥 전시만 보는 박물관보다 확실히 반응이 좋습니다.
속초에서 아이들과 갈 곳을 찾는다면 한 번 넣어볼 만한 곳입니다.
또 속초중앙시장, 그리고 만석닭강정
국립산악박물관에서 실컷 놀고 점심을 먹으러 다시 시장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또 만석닭강정.
전날 먹었는데 한 박스를 또 먹었습니다.
속초 여행하면서 한 번 먹고 끝날 줄 알았는데 두 번째까지 사 먹었으니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된 것 같습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쉬다가 속초아이 탑승

시장에 다녀온 뒤에는 속초해수욕장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속초아이 대관람차를 탔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는 별로 타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관람차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타보니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내부도 깔끔하고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왔습니다.
예전에 관광지에서 타던 조금 낡은 대관람차를 생각했는데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위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속초 바다와 시내 풍경이 꽤 멋졌습니다.
별 기대 없이 탔다가 오히려 만족했던 코스였습니다.
마지막은 낙산사

마지막으로 낙산사에 갔습니다.
주차는 조금 알아두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 가장 가까운 쪽 주차장은 5,000원이었는데 차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들어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올라가기 바로 전 아래쪽 주차장은 무료였고 종종 빈자리도 생겼습니다.
조금 걷는 게 괜찮다면 개인적으로는 아래쪽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는 편이 더 나아 보였습니다.
다만 주차 상황은 방문하는 날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낙산사는 급하게 둘러보기보다는 천천히 산책하듯 걷는 게 좋았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여행 내내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마음도 조금 차분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맨 위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봤습니다.
여기서 보는 풍경은 정말 좋았습니다.
앞이 완전히 뻥 뚫려 있고 아래로 바다와 해변이 길게 펼쳐집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봤을 때 훨씬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낙산사에 간다면 힘들더라도 여기까지는 꼭 올라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번 속초 여행 마지막 코스로 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속초 여행 2일차를 마치며
이번 하루를 다시 정리해보면
황태만상 아침식사 → 힐티앤커피 → 국립산악박물관 → 속초중앙시장 → 속초해수욕장 → 속초아이 → 낙산사
순서로 움직였습니다.
아이들 기준으로는 역시 국립산악박물관 클라이밍이 가장 확실했습니다. 직접 몸을 움직이는 체험이라 그런지 몇 번을 와도 좋아합니다.
속초아이도 처음에는 굳이 타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타보니 내부도 쾌적하고 위에서 보는 풍경이 좋아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어른 입장에서 마지막에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은 낙산사였습니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돌아다닌 뒤 천천히 걷다가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니 여행을 마무리하는 기분이 제대로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속초에 간다면 국립산악박물관처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과 낙산사처럼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곳을 하루에 같이 넣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다음에 속초에 와도 아마 황태국 먹고 국립산악박물관은 또 갈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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